예전 같으면 뉴스에서나 듣던 단어, ‘포렌식’. 수사기관에서 사용하는 전문 기술이라는 인식이 강했어요. 그런데 그 단어가 제 일상 속에서 현실로 다가올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몇 일 전, 정말 예상치 못한 실수 하나로 제가 이 ‘휴대폰 포렌식’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거든요. 그날은 평범한 금요일 저녁이었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도착한 후, 씻고 누워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어요. 업무용 채팅방도 많고, 친구들과의 대화도 쌓이다 보니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 카카오톡에서 몇몇 채팅방을 정리하고 있었죠. 그런데 방심한 상태에서 손이 미끄러졌고, 중요한 거래처와의 대화방을 ‘나가기’ 버튼으로 잘못 눌러버린 겁니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 시간이 멈춘 것 같았어요. 화면에서 사라진 ..